기후위기의 시대. '탄소중립'은 이제 뉴스나 책에서만 보는 단어가 아닌 우리의 생활 속 실천이 필요한 과제가 됐습니다.
우리 사회는 '탄소중립'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을까요?
지난 11월 28~29일 제주시 조천읍에 소재한 소노벨 제주에서는 '2024 지자체 탄소중립 간담회(컨퍼런스)'가 열렸습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주최한 이 행사는 지역의 탄소중립 우수사례를 공유해 포상하고, 관련기관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간담회에서는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12개 지자체·탄소중립 지원센터에 대한 시상과 사례발표,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방향 공유, 지자체 탄소중립 이행 활성화를 위한 협력 토론회 등이 진행됐습니다.
지자체 탄소중립 우수사례는 심사에 응한 총 53개 지자체 및 탄소중립 지원센터 중에서 이행성과가 우수한 9개 지자체와 지자체의 탄소중립을 적극 지원한 3개의 탄소중립지원센터로 구성됐습니다.
9개 우수 지자체는 ▲충청남도(환경부 장관상) ▲전라남도(환경부 장관상) ▲부산광역시(환경공단 이사장상) 등 광역지자체 3곳과 ▲서울특별시 동대문구(환경부 장관상) ▲경기도 고양특례시(환경부 장관상) ▲경기도 광명시(환경부장관상) ▲경상북도 포항시(환경부 장관상) ▲서울특별시 도봉구(환경공단 이사장상) ▲경상남도 김해시(환경공단 이사장상) 등 기초지자체 6곳입니다.
3개 탄소중립지원센터는 ▲충청북도 탄소중립지원센터(환경부 장관상) ▲서울특별시 탄소중립지원센터(환경공단 이사장상) ▲목포시 탄소중립지원센터(환경공단 이사장상)입니다.
충청남도는 도민이 함께하는 탄소중립생활실천단(탄생단)을 통해 숲가꾸기, 지역 축제 참여 등 다양한 활동으로 탄소중립을 실천했습니다.
또한 '탄소업슈' 애플리케이션으로 일상 속 탄소중립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했습니다. 220만명에 이르는 충남 도민의 자발적 참여 동기 부여로 일상생활 속 탄소중립실천 문화 확산을 위해 개발된 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자영수증 발급, 메일함 정리, 식물 키우기 등에 대해 포인트를 지급하고, 포인트를 연 최대 10만원까지 지역화폐로 지급했습니다.
전라남도는 2050 전라남도 탄소중립 실현 산업부문 및 에너지 전환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했습니다. 또한 에너지 전환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법·제도를 정비하고 이와 관련한 업무협약 및 투자협약 등을 체결했습니다.
부산광역시는 전국 최초로 탄소저감 기술기업의 대출이자, 탄소가치평가료 등 금융 지원을 통해 지역의 우수한 탄소저감 기술기업 육성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지역 온실가스 감축인지 예산제를 시범 운영해 온실가스 감축에 영향을 받는 시 예산을 분석하고 예산 편성·결산에 활용하는 등 예산 관점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고자 했습니다.
서울특별시 동대문구는 탄소중립 범구민 협의체 '탄소 톡스(Talks) 동대문'을 운영해 공동주택별로 탄소중립 실천 세부사업을 구성하고, 행복한 불끄기, 탄소중립 녹색장터 및 주민교육 등 탄소중립 실천에 대한 지역 주민의 참여를 이끌었습니다.
경기도 고양특례시는 환경시설 관리 조례를 제정하고, 생활폐기물 전 과정 순환경제 처리시스템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또한 폐기물처리시설 영향지역 주민지원기금 산정방식을 개발하고, 건축물 생애주기별 탄소발자국 추적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경기도 광명시는 탄소중립에 대한 시민 의식 제고를 위해 '기후의병 줍킹데이', 에너지의날 기념 '언플러그드 광명' 등의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또한 탄소중립포인트 지원사업, 넷제로에너지 카페 조성사업, 시민 참여형 에너지전환 지원사업을 운영했습니다.
경상북도 포항시는 탄소는 줄이고 생활엔 득이 되는 그린이득, 그린웨이 프로젝트(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 승인, 지자체 최초 5개소 외부감축 승인 및 연간 온실가스 88톤 감축)를 시행했습니다.
서울특별시 도봉구는 도봉구민 온실가스 1인 4톤 줄이기 실천 약속 캠페인을 실시하고, 온실가스 감축 촉진자 '도봉구 제로씨' 양성, 탄소공(Zero) 감(減) 마일리지 참여 사업 등을 진행했습니다.
경상남도 김해시는 탄소중립 실천 교육 강화를 위한 탄소중립체험관을 개관했고, 시에서 운영하는 장유도서관은 제로에너지 건축물 1등급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또한 탄소중립 행정수칙을 제정 및 시행하고, 2배로 2로운 탄소중립포인트제, 다회용기 세척시설 등을 운영했습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서는 환경부,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지자체 및 탄소중립 지원센터 등이 내년에 예정된 226개 기초지자체의 제1차 시군구 탄소중립 기본계획의 수립 및 제1차 시도 기본계획의 추진상황 점검에 대한 지원방안 등이 종합적으로 논의됐습니다.
김정환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지자체는 국민의 일상 속에서 건물·수송·폐기물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해 탄소중립을 이행할 수 있는 실질적 주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다양한 지역의 탄소중립 우수사례가 확산되고, 지역이 주도하는 탄소중립 사회로 한 걸음 더 다가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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