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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기후테크'의 개념과 산업 현황

by CONTENT-ER 2024. 12. 20.

요즘 뉴스를 보면 여기저기에서 '기후테크'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지난 12월 18일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창업원이 주관한 '2024 기후테크 전 국민 오디션'에서 방사성 물질로 전기를 생산해 탄소를 절감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한 참가자가 일반 리그 대상을, 이산화탄소를 포집.활용해 순도가 높은 아세톤을 생산하는 친환경 기술을 제안한 업체가 스타트업 리그 대상을 수상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2024 기후테크 전 국민 오디션'은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할 아이디어와 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라고 합니다.

또 같은 날에는 소풍벤처스라는 기업이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범국가 탄소중립 프로젝트 '넷제로 챌린지X'에 참여한다는 기사도 있습니다. '넷제로 챌린지X'는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위기 적응 분야에서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기후테크'란 무엇일까요?

'기후테크'의 개념과 산업 현황

기후테크

기후테크는 기후(Climate)와 테크(Technology)의 합성어로, 온실가스 배출 감소와 기후변화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모든 범위의 기술을 지칭합니다. 에너지 분야뿐만 아니라 경제 모든 분야에 걸친 탈탄소화에 초점을 맞춘 보다 광범위한 개념입니다.

기후테크는 크게 '온실가스 완화 기술'과 '기후변화 적응 기술'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온실가스 완화 기술은 자원의 활용을 줄이기 위한 조정 활동 또는 온실가스 흡수원을 증대시키는 기술을 말합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제품, 서비스 및 프로세스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기후변화 적응 기술은 현재 발생하고 있거나 미래에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기후변화에 대해 자연적 및 인위적으로 시스템을 조율해 피해를 완화하거나 유익한 기회로 촉진하는 활동을 말합니다. 에너지 절약, 탄소 포집, 바이오매스 처리, 오염 방지, 폐기물 재활용 등 탄소중립을 위한 솔루션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기후테크의 필요성

현재 지구 평균 표면 온도는 산업화 이전 시기(1850~1900년)와 비교해 0.98~1.24℃ 정도 상승했으며, 이에 따라 전 세계가 기후변화로 인한 유례없는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 추세가 계속된다면 머지않아 지표면 온도 상승 폭이 1.5도에 도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 분야의 탈탄소화는 필수적입니다. 실질적인 탄소 감축을 위해서는 원료 및 연료 변화, 공정 개선, 자동화.최적화 등 사회 모든 분야에 혁신적인 기술 개발이 적용돼야 하지만 아직 기술력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경제성을 보유한 혁신 기술, 즉 기후테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세계 기후테크 산업 현황

전문가들은 2016년 169억 달러(약 22조 원)이던 기후테크 산업 규모가 2032년에는 1480억 달러(20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2022년 전 세계 기후변화 대응 투자금은 1.6조 달러로, 이중 에너지 전환 1.1조 달러, 전력망 2740억 달러, 기후테크 기업 펀딩이 1190억 달러를 차지했습니다. 분야별 기후테크 투자 비중을 보면 에너지, 수송 부문의 투자가 80% 이상을 차지합니다. 특히 저탄소 에너지 전환 분야는 전년대비 31% 증가해 현재 화석연료에 투입된 자본과 동일한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현재 운송.모빌리티, 에너지, 식품.농업, 탄소시장 분야가 중점 투자 영역을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후테크 산업 현황

우리나라 기후테크 민간 투자 규모는 2022년 13억 달러로 기후테크 선진국인 미국 등에 비해 미미하나, 2021년 대비 가장 높은 증가세(337%)를 보여 투자 시장이 활성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0년 기준 기후테크 최고 기술 보유국은 미국이며, 그 뒤를 이어 유럽연합(미국 대비 96%), 일본(미국 대비 90%), 한국(미국 대비 80%), 중국(미국 대비 78%) 순으로 미국을 추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후테크를 크게 5가지 분야로 분류합니다. 5가지 분야는 다음과 같습니다.

클린테크(Clean Tech)

재생.대체 에너지 생산 및 분산화 개념으로, 세부적으로 ▲재생에너지(재생에너지 생산, 에너지 저장 장치, 건물전기화) ▲에너지신산업(가상발전소, 송배전, 분산형 에너지공장, 에너지 디지털화) ▲탈탄소에너지(원전, SMR, 수소, 핵융합 등 대체 에너지원 발굴)로 분류합니다.

카본테크(Carbon Tech)

공기 중 탄소 포집.저장 및 탄소 감축 기술 개발 개념으로, 세부적으로 ▲탄소포집(DAC, CCUS, 생물학적 탄소제거) ▲공정혁신(제조업 공정 개선, 탄소저감 연.원료 대체) ▲모빌리티(전기차, 차량용 배터리, 물류, 퍼스널 모빌리티)로 분류합니다.

에코테크(Eco Tech)

자원순환, 저탄소원료 및 친환경제품 개발 개념으로, 세부적으로 ▲자원순환(자원 재활용, 폐자원 원료화 에너지 회수) ▲폐기물 절감(폐기물 배출량 감축, 폐기물 관리시스템) ▲업사이클링(친환경 생활소비제품)으로 분류합니다.

푸드테크(Food Tech)

식품 생산.소비 및 작물 재배 과정 중 탄소감축 개념으로, 세부적으로 ▲대체식품(대체육, 세포배양육, 대체유, 대체아이스크림) ▲스마트식품(음식물쓰레기 저감, 친환경 포장, 식품 부산물 활용) ▲애그테크(친환경농업, 대체비료, 스마트팜)으로 분류합니다.

지오테크(Geo Tech)

탄소관측.모니터링 및 기상정보 활용 사업화 개념으로, 세부적으로 ▲우주.기상(위성 탄소 관측, 모니터링, 기후 감시.예측, 기상정보) ▲기후적응(물산업, 재난 방지 시설.시스템) ▲AI.데이터.금융(기후.탄소 데이터 컨설팅, 녹색금융, 블록체인, NFT)으로 분류합니다.